일산 백석 ▷모란각◁

2021. 5. 25. 11:54맛집 note/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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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족, 친척들과 자주 갔었던 평양냉면 전문집 '모란각'이다.
모란각은 90년대 초, 북에서 귀순해온 주인 김용 씨가 직접 운영하는 이북냉면 전문점으로 어릴 적 북한 주방장에게 직접 전수받아온 평양식 이북 냉면을 선보이고 있는 가게라고 한다.
초등학생 때 이후론 한 번도 가지 않아 잊고 있었는데 차로 지나가다 일산 백석에서 간판을 발견하여 깜짝 놀랐다.
그냥 멋모르고 따라다니기만 했을 때라 가게가 이런 곳에 있는지도 몰랐고, 아직까지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반갑고 신기하여 계속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하다 얼마전 드디어 방문하였다.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16 디아뜨크리스탈 209호(지번 : 백석동 1325)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전화번호 :
031-906-1577


모란각 입구.
너무 어릴 때라 저 간판글씨체랑 엄청 북적북적했던 가게였다는 것 말고 내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아 예전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가게내부가 매우 널찍했다.
수많은 사인들이 벽에 붙어있었다.


냉면먹었던 기억밖에 없어서 몰랐는데 최근에 생긴건지 원래 있었던건지 모를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우린 옛날 기억을 떠올려 '평양메밀냉면' 한개, '비빔메밀냉면' 한개, '감자옹심이만두'를 주문하였다.
그런데 다른 테이블을 슥 보니 평양불고기를 더 많이 먹는 것 같았다.
왠지 불안하더라ㅋㅋㅋ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온육수.
사실 모란각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게 이 육수였다.
밍밍하면서도 고소한 맛이나는 이 육수를 어릴 때 참 좋아했었다.
기대하며 맛 보았는데 그 때 그 맛 그대로더라.
여기와서 육수를 가장 많이 마신듯하다ㅋ.ㅋ


감자옹심이만두.
바로 쪄서 나오는데 크기가 작아 한 입에 쏙 들어가고 피가 감자피라 그런지 쫄깃하여 맛있었다.


정말 기대했던 냉면.
한 입 먹고 알았다.
"아.. 내가 평양냉면을 싫어하는구나..." 라고.
원래 심심한 맛에 먹는 것이 평양냉면이라고 하지만, 너무 기대하고 가서 그런가 다른 집 평양냉면과 비교해서도 정말 별로였다.
이 집 맛이 변한건지, 커가면서 내 입맛이 변한건지 나도 모르겠다.
그나마 양념맛 때문에 비빔메밀냉면이 조금 나았던 것 같다.
결국 우린 냉면은 거의 다 남기고 나왔다.
허무하당.😑


가게 한 편에 면이며, 만두며 이것저것 제품으로 해서 팔고 있었다.
육수가 아무리 생각나도 냉면 먹으러는 다신 안 갈 것 같다.
정말 부득이하게 가게 될 일이 있다면 다른 테이블처럼 그냥 불고기를 먹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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