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풍동 맛집 ▷풍동 장군집◁

오늘은 친구랑 저녁으로 내가 초등학생일때부터 자주 가는 단골집인 풍동 장군집에 다녀왔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식사동에 살았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던 맛집이었다.
가게 들어가는 곳이 외지고 비포장도로라 여기가 맞나 싶은데 맞다!
사실 굳이 서칭해서 찾아오지 않는 이상 지나가다 한번 들려볼까 하기 쉽지않은 곳에 있다.
가게 손님들 대부분이 아마 나처럼 근처 주민들이거나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분들이 많을거다.

영업시간 14:00 - 23:00, 주문마감 22시 재료 소진시 조기 마감, 일요일 휴무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 은행마을로21번길 59(지번 : 풍동 402-4)
전화번호 : 031-906-0051

가게 들어가는 흙 길 옆으로 있는 스타벅스 일산풍동DT점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흙 길에 빗물 웅덩이가... 차 더러워 지는거 아니냐며 친구가 찡찡댔다..ㅋㅋㅋ

흙 길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길이 하나 있고, 가게는 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가 갔을 땐 이른 저녁이라 아직 몇 테이블 없었다.

나올 때쯤엔 테이블이 거의 꽉 차고 바깥 천막?!에도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부 막혀있지만 여름엔 천막 한쪽을 열어서 야장처럼 해 놓는데 분위기 있고 좋다.

가게 밖으로 이어져 설치된 천막 안 테이블들

가게 안 셀프 코너

파 익히는 곳

고기를 주문하면 연탄불이 들어오고 옛날 도시락통을 하나 올려주신다.
도시락에는 파를 익혀와서 올려 먹을거다.

주문하는 방법이 가게 벽 한켠에 붙어있다.
여긴 한 접시에 1인분이 아니라 600g 2~3인분인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곳에서 항상 갈매기반 + 뽈반에 항정살, 껍데기 조금섞어주세요 하고 주문하는데, 원하는 부위를 추가로 얘기하면 사장님이 알아서 잘 섞어주신다.

고기에 밥 2개도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2인당 한 개씩 주시는데 밥 1개만 시켜도 나온다.
먹고 추가로 주문 원하면 천원에 주문 할 수 있다.
빨간색 통에 들어있는 것이 이곳만의 특제 소스다.
약간 초장맛이랑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데 설명을 못하겠다.
저 소스에 고기랑 파랑 같이 먹으면 꿀맛.

파와 섞여진 고기에 생 파 한접시가 추가로 나온다.
먹는 방법은 고기에 섞여있는 파를 최대한 분리해 일반 파 접시로 옮겨, 파 익히는 곳에 가져가 식용유를 넣고 익혀서 가져와 먹는 것이다.

고기와 분리한 파

파 익히는 곳

옆에 식용유를 파에 두르고 비치된 나무 젓가락으로 계속 섞어주며 익힌다.
파가 적당히 숨 죽으면 완성.

가져온 파는 옛날 도시락통에 넣어주고 고기를 굽는다.
다 익은 고기는 타지 않게 파 위에 올려놓고 파랑 같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요즘 돼지고기는 정제된 깨끗한 사료를 먹어서 옛날처럼 바싹 구워먹을 필요 없고 70%정도만 익혀 먹어도 문제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바싹 익혀 먹지 않는다.
너무 익으면 육즙도 안느껴지구 퍽퍽해지는것 같다.
고기 중에 조금 얇고 넓은게 뽈살, 길고 도톰한게 갈매기살이다.
뽈살은 식감이 부드럽고, 갈매기살은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있다.
결론은 둘 다 다른 매력이 있고 그냥 무조건 맛있다.👍

마지막으로 껍데기를 익힌다.
기본으로 제공되지는 않지만 먹을 때 껍데기 찍어먹을 콩가루 달라고 얘기하면 주신다.
어른들은 그렇게들 많이 드시는데 나는 여기 기본소스가 좋아서 거기에 찍어먹는다.

한잔 같이 해야하는데 오늘 우리가 차를 가져와서 술을 못 마셨다.
고기만 왕왕 먹었더니 양이 조금 모자란거 같아서 남으면 포장해야지 하고 뽈살로 반 접시 추가주문 했다.
추가 주문은 반 접시도 가능하고 섞어달라하면 마찬가지로 섞어서 나온다.
반 접시만 주문해도 추가 파 한접시와 함께 나온다.

한 접시 반 먹고도 이 가격이다.
둘이서 배터지게 먹고도 남아서 포장해서 가지고 나왔다.

오늘도 역시 잘 먹었다.
돼지 부속은 무조건 이 집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와줘야한다.
안그럼 먹을 때까지 계속 생각남..ㅋㅋㅋ
이따 친구랑 새벽 배송 쿠팡 플렉스 해보러 가려고 신청해놨는데 다녀와서 후기 남기려고 한다.
재밌을거 같아서 기대중🤗